일본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많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을 소개한다. 오늘 글에서는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의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를 만나보자.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마을, 가나자와
가나자와는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로, '작은 교토'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교토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리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전통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겐로쿠엔이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유키즈리라는 전통적인 눈 보호 장식이 걸려 있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히가시 차야 거리에서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찻집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일본식 전통 건축물과 찻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금박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니 꼭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고 싶다면 21세기 미술관을 방문해보자.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다양한 전시로 유명하며, 특히 투명한 풀장 같은 설치 미술이 인상적이다. 가나자와는 역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조용하고 우아한 일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가나자와는 또한 일본의 전통 공예인 금박 공예로도 유명하다. 금박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도 많아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직접 금박을 사용해 접시나 장식품을 만들어볼 수 있어 기념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뿐만 아니라 가나자와의 오미초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가나자와는 해산물 덮밥인 '가이센동'이 유명한데, 신선한 해산물과 밥이 조화를 이루어 감칠맛을 더한다.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나자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색다른 일본의 매력을 선사하는 도시다.
일본의 옛 정취가 남아 있는 마을, 다카야마
일본 알프스로 불리는 산악 지역에 위치한 다카야마는 에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전통적인 일본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카야마는 봄과 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마쓰리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거리인 산마치스지를 걷다 보면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된 목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히다 규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다카야마 진야는 에도 시대에 사용되었던 관청 건물로, 당시의 행정 시스템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진야 건물로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 또한 다카야마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고를 방문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갓쇼즈쿠리 가옥이 모여 있는 이곳은 겨울철 눈 덮인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다카야마는 일본의 옛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일본 전통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다카야마의 이른 아침에는 전통적인 아침 시장이 열린다. 미야가와 아침 시장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직접 만든 미소 된장이나 전통 과자를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다카야마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밤이 되면 조용한 골목길과 전통적인 목조 건물들이 따뜻한 조명에 비쳐 한층 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카야마는 일본 전통문화의 정수를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일본의 깊은 매력을 알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다.
자연과 온천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 벳푸
온천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벳푸를 빼놓을 수 없다. 벳푸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도시 중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온천과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벳푸에는 7개의 개성 넘치는 온천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지옥 온천'이 있다. 푸른색의 우미지고쿠, 붉은색의 치노이케지고쿠 등 다양한 색깔과 온도를 가진 온천을 볼 수 있다. 바닷가에서 뜨거운 모래 속에 몸을 묻고 찜질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벳푸에서 가까운 유후인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 마을 중 하나다. 전통적인 료칸과 조용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힐링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벳푸는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다. 다양한 온천과 함께 일본 특유의 전통적인 온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벳푸의 매력은 온천뿐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온천 열기를 이용한 지역 요리도 유명하다. 특히 온천에서 나오는 증기를 활용해 찐 요리를 만드는 '지옥찜 요리'가 인기다.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자연의 열기로 익혀 더욱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벳푸 로프웨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바다까지 한눈에 보인다. 벳푸는 단순한 온천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과 음식, 그리고 전통이 어우러진 특별한 힐링 명소다.
대도시의 화려함도 좋지만, 일본의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를 방문하면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가나자와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다카야마에서는 옛 일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벳푸에서는 자연과 온천의 조화를 통해 힐링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소도시들은 여행자들에게 보다 조용하고 깊이 있는 일본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소도시로 떠나, 조용하면서도 특별한 일본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추억이 가득한 일본의 소도시 여행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