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 따라가기 – 현실 속 애니 성지순례

by 해피제나 2025. 2. 18.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애니가 아니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배경과 깊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런데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많은 배경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일본 곳곳에는 ‘도토로의 숲’부터 ‘센과 치히로의 온천’, ‘하울의 성’에서 영감을 받은 장소까지, 지브리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성지들이 있다. 오늘 글에서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들을 직접 여행하며 비교하는 테마 여행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 따라가기 – 현실 속 애니 성지순례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 따라가기 – 현실 속 애니 성지순례

토토로의 숲 –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삼림공원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웃집 토토로는 푸른 자연과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작품이다. 영화 속 메이와 사츠키가 뛰놀던 숲, 그리고 토토로를 처음 만났던 신비로운 장소는 사실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삼림공원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이타마 삼림공원은 도쿄에서 전철로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넓고 울창한 숲과 전원적인 풍경이 토토로의 세계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마치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커다란 나무 터널을 지나고, 초록빛 가득한 들판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자연환경 덕분에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사이타마 삼림공원에는 토토로를 연상시키는 기념품 가게와 작은 박물관도 있어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토토로의 나무’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 코스다. 이곳을 찾는다면 꼭 영화 속 장면처럼 잔디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을 만끽해 보자.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풍경 덕분에 여러 번 방문해도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온천 – 시마 온천과 도고 온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중 하나로, 신비로운 온천 마을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영화 속 센이 일하게 되는 ‘유바바의 온천탕’은 일본의 전통적인 온천 문화와 깊이 연관이 되어 있으며, 실제로 몇몇 온천 마을이 이 장면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군마현에 위치한 시마 온천이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적인 온천 마을로,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온천 건물을 연상시키는 숙박시설들이 많다. 특히 세키센칸 료칸은 영화 속 온천탕과 상당히 닮아 있어 많은 팬들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붉은 다리를 건너 료칸으로 들어가는 순간, 마치 센이 유바바의 온천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에히메현에 위치한 도고 온천도 영화의 영감을 준 곳 중 하나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알려진 도고 온천 본관은 웅장한 외관과 전통적인 분위기로 영화 속 유바바의 온천탕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목욕 후 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산책하면 마치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온천과 함께 온천 마을에서 파는 전통 과자와 음료도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또한, 도고 온천 주변에는 작은 상점들이 많아 지역 특산품을 구입하기에도 좋다. 전통적인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숙박을 하며 료칸에서 제공하는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하울의 성에서 영감을 받은 장소 – 콜마르와 구주 고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유럽풍의 아름다운 배경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 속 하울이 살고 있는 마을은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콜마르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콜마르는 중세 시대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좁은 돌길과 알록달록한 목조 건물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을 방문하면 하울이 소피를 데리고 마을을 날아다니던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일본에서도 하울의 성에서 영감을 받은 곳이 있는데, 바로 오이타현의 구주 고원이다. 이곳은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곳으로, 영화 속 하울의 성이 떠다니던 황금빛 들판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구주 고원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는 안개가 자욱이 끼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마치 하울의 성이 저 멀리 떠다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구주 고원에서는 승마 체험과 트레킹도 가능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하울의 성 속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주변에는 작은 카페와 전망대가 있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구주 고원의 자연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준다. 겨울에는 하얀 설경이 펼쳐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고, 여름에는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산책을 즐기기 좋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배경을 따라가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 주는 감동을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사이타마의 ‘토토로의 숲’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군마현과 에히메현의 전통 온천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분위기를 느끼며, 유럽풍 도시 콜마르와 일본의 구주 고원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세계를 만나보자. 애니메이션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곳들은 단순한 명소가 아니라, 우리에게 따뜻한 감성과 동심을 선물해 주는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