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더운 나라에서 살면, 생활의 패턴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말레이시아처럼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특히 장기 외출 전 냉장고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음식만 다 먹고 문만 닫아두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와 곰팡이가 가득했어요.
문을 닫아둔 채 전원을 끄면 내부 습도가 그대로 갇혀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이 방법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에서 냉장고 곰팡이를 확실히 막는 3가지 관리법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냉장고 음식 비우기 + 내부 완전 건조시키기
출국 전 냉장고에 남은 반찬, 소스, 얼음 등
작은 잔재라도 그대로 두면 귀국 후 냄새와 세균의 진원지가 됩니다.
냉장실과 냉동실 모두 내용물을 비운 후,
수건으로 닦아내고 1시간 이상 문을 열어두고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이 때의 팁은 식초 물 적신 행주로 마지막 마무리하면 탈취에 좋습니다.
물 고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얼음통도 반드시 비워두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바닥에 물이 빠질 때를 대비해서 수건이나 신문지 깔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전원 차단 후, 문 살짝 열어두기 (고정 필수)
냉장고 문을 닫은 채로 전원을 끄면, 습기가 갇히면서 곰팡이와 악취가 생기는 조건이 완벽히 갖춰집니다.
방법은 일단 전원 플러그를 뽑고
문을 약 3~4cm 열어둔 상태에서 수건이나 신문지로 문 사이를 고정시킵니다.
혹시 모를 벌레 침입 방지를 위해, 문틈에 천을 덧대면 더욱 좋습니다.
내부에 탈취제 or 커피 찌꺼기, 신문지 활용하기
냉장고에 천연 탈취제를 넣어두는 방법도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습기와 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자연 흡습 기능이 있는 신문지, 커피 찌꺼기, 베이킹소다 등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추천 아이템은 커피 찌꺼기 말려서 종이컵에 담기,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작은 용기에 담아 내부에 두기 입니다.
또 하나, 신문지를 뭉쳐서 냉장실 하단에 넣어두는데 이 방법은 기본 정리 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팁입니다.
냉장고는 단순한 가전이 아니라,
관리 여부에 따라 수십만 원의 수리비 또는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공간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처럼 습한 환경에서는
단 하루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곰팡이와 악취가 생기기 쉽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 3가지는 제가 실제로 실패를 겪고 나서 만들어낸 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여행이나 한국 방문 전 꼭 이 순서로 정리해보시고,
“돌아와도 걱정 없는 집”의 시작이 냉장고에서부터 되시기 바랍니다.